오복미역

오복미역

부천중동점
(롯데백화점 중동점 근처에 있다.)

 

어버이날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정갈한 밥집.

 

 

평소에
집 근처에 오다 가다
늘
발길을 사로잡는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내가 다니는 시간과

타이밍이 늘 맞지 않았어서 그런지
내가 볼 때마다
항상 문이 닫힌 이 가게.

여느 다른 가게보다
일찍 닫는것인지
늘 마감 후 불이 꺼진 상태에,

한번도
영업하는 가게의 내부는 본 적이 없지만,

 

이렇게
불이 켜져있는 간판 옆으로

 

 

이 가게에서 파는
메뉴인듯 보이는.

정갈한 한 상차림이
조명아래에 모형으로
차려져 있다.

 

 

 

 

전복, 조개, 가자미와
미역.

 

지나다니면서

이 상차림을 늘 보며
느껴진건
'깔끔한 식당일거같다'
라는것.

 

 

그리고
제일 먼저 생각이 난
엄마

 

 

그 이유인즉슨,
어려서부터
엄마 출산 후에
외할머니께서
거의 한달 가까이
미역국을 끓여주시곤하셨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때에 따라 

도다리 미역국,
가자미 미역국,
광어미역국 등
외할머니께서 이렇게
늘 번갈아가면서
생선을 넣어 푸욱 끓여주신 미역국을

 

한달동안이나
매일 매일 ,
매 끼니마다 먹었는데도
정말희한하게
한번도
질린 적이 없다고 하셨다.

 

 

 

엄마는
지금도 가끔씩
몸이 안 좋으시거나
속이 허전하실때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끓여주셨던
든든한 미역국이
한그릇 먹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선물은 사드려도
미역국 한번
맛있게 끓여드리지 못한
못난자식이라

저렇게 좋아하시는
도다리미역국을
언제 한번 제대로 사드리나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 이곳

딱봐도
미역국 전문인 듯 보이는 가게.

언젠가 한번은
엄마를 모시고 가야한다는
결심을 한 지도 한참,
왜 그렇게 경황이 없는건지,
여태 한번을 못가고,
길었던
이번 황금연휴에
드디어 미역국을 먹고 왔다.

 

 

(며칠 전에 먹었던 비싼 소갈비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해도
엄마가 훨씬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한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한다. )

 

 

일단,
봄이라서 살짝 기대했던
도다리미역국은
아쉽게도 없었다.

 

그 대신
비리지 않고 담백하여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는 생선,
가자미가 들어간
가자미 미역국을 주문.

 

 

밑반찬은
이렇게 먼저
나오고,

 

 

 

 

드디어
미역국 등장.

 

 

 

딱
엄마가 좋아하는
들깨가 들어간
구수~한 미역국.

 

 

 

꽁치구이도 나오고.

 

 

 

 

미역국을 본격적으로
떠먹다
너무나 놀란 것.

 

뜨끈한
돌솥 안 가득
큼지막하게 들어있는 가자미.

 

 

 

 

엄청 실하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가자미
한마리가
통째로 다 들어가 있다.

 
게눈 감추듯.

   

정 말 구수하게
오랜만에 너무
깔끔한 식사를 한듯.

 

특히
엄마가 좋아하셔서
더욱더
든든했던 한끼.

 

엄마가 미역국 드시고싶을때,
외할머니가 그리울 때,
내가 직접 이렇게 해드릴수 있으면
그게 베스트지만,

ㅜㅜㅜ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여기라도 모셔올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문 닫지 말고
오래오래
영업해주길.

 

어버이날
부모님과 가볍고 정갈하게
식사하려고 한다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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